서울 경찰, 여성상대 범죄 대응 '휴무·비번' 공백 없앤다

기사등록 2019/08/04 09:00:00

서울경찰청, '신속·민감 대응 시스템' 구축

'팀 대 팀 인수인계 타임제도' 등 계획 마련

8월부터 강남·관악·서대문 경찰서 시범운영

"성범죄 사건 현장 대응 역량 강화 기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 지역 경찰이 여성범죄 신고사건 대응의 효율·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경찰청은 4일 '신속·민감 대응 시스템'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여성범죄 신고사건에 대한 112신고 접수 단계부터 현장출동·수사부서 인계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하고, 피해자 요구 중심으로 사건이 공백없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기능별 협업 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에는 구체적으로 ▲팀 대 팀 인수인계타임 제도 ▲사건 모니터링 강화 ▲즉일 대응체제 구축 ▲사건처리 진행사항 안내 등이 포함돼 있다.

'팀 대 팀 인수인계 타임 제도'는 최근 여성 상대 범죄 실책 사례가 휴무·비번으로 인한 업무공백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제도화한 것으로, 근무 교대 시 주요 취급사건과 조치 사항을 일정시간 이상 인수인계 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경찰 근무시스템은 본인 근무시간 내에 맡은 사건만 책임지는 등 경찰 행정 편의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신속하고 예민하게 현장조치를 해야 할 여성범죄를 예방하고 수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경찰은 112종합상황실의 '사건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사건 종결이 최대한 당일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경찰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하는 등 '즉일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를 통해 사건 접수부터 현장출동, 초동조치, 사건종결까지 모든 단계를 모니터링해 조치 미흡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사건 대응도 지구대·파출소 및 경찰서 부서별 팀장 중심으로 일원화해, 팀장이 개인별로 구체적인 임무를 부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8월부터 한 달간 강남, 관악, 서대문 등 3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해당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후 서울 모든 경찰서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피해자 입장에서 지역경찰, 형사, 여청기능이 함께 공백없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CCTV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등 성범죄 사건과 관련한 현장대응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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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 여성상대 범죄 대응 '휴무·비번' 공백 없앤다

기사등록 2019/08/04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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