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군비통제 요구에 "美·러와 같은 수준 아냐"

기사등록 2019/08/03 20:29:23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는 "싸우자고 하면 싸울 것"

【뉴욕=신화/뉴시스】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사진 오른쪽)는 2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중국이 군축협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 러시아와 같은 수준이 아니라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2019.08.03
【뉴욕=신화/뉴시스】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사진 오른쪽)는 2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중국이 군축협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 러시아와 같은 수준이 아니라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2019.08.03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군비통제 조약에 중국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중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2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중국이 군축협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 러시아와 같은 수준이 아니라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AP는 군축협정의 핵심은 군사력 증강을 위한 경쟁을 제한하거나 중지하는 것인데 기술의 진보, 중국의 부상, 북한과 같은 작은 국가로 핵 능력 확산 등으로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분명 어느 시점에 중국도 포함되길 희망한다"며 새로운 조약 체결은 "세계를 위한 멋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INF 조약을 대체할 핵무기 증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새로운 조약 체결) 관련 대화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라며 "따라서 어느 시점에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새로운 형태의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해 INF 조약을 위반했다며 2일 조약에서 탈퇴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비이성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이견을 해소할 용의가 있지만 상호평등, 상호존중,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대화를 원하면 우리도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싸우기를 원하면 우리는 싸울 것이다. 우리의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상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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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군비통제 요구에 "美·러와 같은 수준 아냐"

기사등록 2019/08/03 20:29: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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