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2일 일본이 수출절차상 우대를 적용하는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데 대해 한일 양국과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민망(人民網)과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이번 조치에 관한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한일이 아시아의 이웃나라라고 강조하고서 세계 경제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 "양국이 상호존중과 평등대응, 호혜상생의 토대 하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련 문제를 잘 처리하도록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한일 간 갈등 고조에 대해서 대화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
이와 관련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한국과 일본이 대화를 통해 선의를 보이고 무역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왕이 외교부장은 "한일 양국이 진정성과 호의를 가지고 상대를 대해야 한다"며 "이번 ARF 회의에서 한일 무역분규가 논의됐고 논의는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왕이 부장은 이어 "중국은 한일 양국이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평한 방법으로 기존의 차이점을 적절히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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