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관세 위협으로 美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기사등록 2019/08/02 17:34:44

최종수정 2019/08/02 17:35:15

연준, '중간'에서 '장기적 완화' 사이클 전환 가능성 높아져

【워싱턴=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19.08.01
【워싱턴=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19.08.0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9월1일부터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30~31일 열린 12번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성과 없이 종료됐다. 양국은 오는 9월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정대로 오는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추가하면 글로벌 경제 하방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으로서는 백악관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되면 무역 분쟁 심화 및 세계 경제 약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연준은 지난 30~3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파월 의장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장기적인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라 경기 둔화에 대비하는 '보험성 인하'로 사이클 조정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한 경제 타격으로 연준이 '중간 사이클' 조정에서 장기적 완화 사이클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회사 로이트홀트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폴슨은 "이(대중 추가 관세)는 금리를 더 낮추도록 만들 뿐 아니라 연준이 이른 시기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엄청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이 장기적인 완화 사이클로 전환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무역전쟁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기조를 전환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라이센스로 인식해 무역전쟁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켈리는 "관세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아니고 지옥의 사다리로 우리는 사다리 아래 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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