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화이트리스트 배제시 한일 안보협력 틀에 영향"(종합)

【방콕=뉴시스】김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일본에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목록)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지만,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특별히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방콕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고노 외무상과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화이트리스트 관련 절차 중단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요청은 분명히 했고, 그것이 내려진다면 양국 관계에 올 엄중한 파장에 대해서 우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일본 측에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반응이 없었다"며 경제 보복조치 중단 요청에 대한 고노 외무상의 반응을 전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내일 (일본) 각의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수 밖에 없다"며 재검토를 시사했다.

강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것"이라며 "우리도 여러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소미아 연장을 재검토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강 장관은 "한일 안보협력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거듭 말했다.

강 장관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전범기업의 자산 매각 중단 등 일본의 요구사항이 있었는지와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입장 표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이 한·일 양국에 '분쟁 중지 협정'을 중재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미측의 중재 협정과 관련한 여러 가지 기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재 이전에 우리 측에서 수출 규제 문제 관련이나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떤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통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국가 간에는 협의를 통해서 결국은 해결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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