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앓는 소방관 늘었다…4명 중 1명 '수면장애'

기사등록 2019/08/01 12:00:00

소방청, 5만여명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외상후 스트레스 1.2%p·음주장애 1.6%p↑

우울증 위험군 비율만 소폭(0.3%p) 하락

【속초=뉴시스】지난 4월 4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 (사진= 뉴시스 DB)
【속초=뉴시스】지난 4월 4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마음의 병을 앓는 소방관이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1차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방관 5만2759명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것이다.

조사 항목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수면 장애, 음주습관 장애, 우울증, 자해시도, 삶의 만족도 등 15개 분야 208개로 직전 조사때보다 늘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은 전체의 5.6%인 2804명이었다. 1년 전 4.4%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면 장애 위험군으로 판명난 소방관은 1만2577명(25.3%)에 달했다. 1년 전(23.1%)보다 2.2%포인트 늘어 4명 중 1명 꼴이다.

음주습관 장애를 호소하는 비율은 29.9%로 1년 전(28.3%)보다 1.6%포인트 커졌다. 

우울증 위험군의 비율만 4.6%(2308명)으로 1년 전(4.9%)보다 0.3%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병원 측의 자세한 분석결과가 나와봐야 명확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소방관을 대상으로 보건안전 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하면서 과거보다는 스트레스를 감추려는 경향이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소방청은 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소방관의 스트레스 유형별 원인 파악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현재 '찾아가는 상담실'과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일선 소방서와 119구조센터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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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앓는 소방관 늘었다…4명 중 1명 '수면장애'

기사등록 2019/08/01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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