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년연속 여름휴가 중 인명사고로 업무복귀

기사등록 2019/07/31 15:25:30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 현장 방문

작년 중랑천 범람 사망사고로 휴가중단

【서울=뉴시스】 박원순(왼쪽 세번째)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 현장을 방문, 진영(박원순 시장 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 김수영(진영 장관 오른쪽) 양천구청장과 함께 사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9.07.3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박원순(왼쪽 세번째)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 현장을 방문, 진영(박원순 시장 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 김수영(진영 장관 오른쪽) 양천구청장과 함께 사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9.07.3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지리산 등지로 휴가를 떠났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로 휴가를 중단하고 서울로 복귀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에도 중랑천 범람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휴가를 중단하고 급거 귀경한 바 있다.

속리산 쪽에 머물던 박 시장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낮 12시50분께 서울역에 도착,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로 이동했다.

박 시장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휴가를 즐길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들과 함께 지리산 정상에 오른 뒤 능선을 타고 소백산맥을 따라 충북 속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종주코스 중 일부를 등반하는 중이었다.

박 시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서울시장으로서 사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실종자들을 빠른 시간 내에 찾고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동시에 여러가지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며 "여기 말고도 다른 공사장에서 긴급 점검하도록 하겠디"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원순(오른쪽 가운데)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2019.07.3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박원순(오른쪽 가운데)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2019.07.31. (사진=서울시 제공)
박 시장과 함께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아직 두 분이 구조가 안 돼서 빠른 구조를 바란다. 수색하는 게 첫째 일이고 찾으러 들어가는 소방대원들도 안전해야 한다"며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서 책임을 가리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희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작업자 3명이 일상 점검을 위해 내부에서 점검하는데 금일도 점검하다가 연락이 두절돼서 갇힌 걸로 신고된 상황"이라며 "소방에서 투입된 인원은 총 127명이다. 구청과 경찰 합동으로 구조작업 중이다. 투입될 수 있는 곳은 다 들어가서 교대로 작업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박 시장은 휴가지로 돌아가지 않고 이번 사고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업무로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에도 여름휴가 중 인명사고 때문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8월28~29일 지리산 종주를 하며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었지만 휴가를 떠난 당일인 28일 오후 폭우로 중랑천이 물이 불어나면서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돼 40대 남성이 숨졌다.

소식을 전달 받은 박 시장은 29일 오전 1시50분 지리산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박 시장은 오전 5시께 시 재난상황실을 찾아 폭우 피해상황을 보고 받았고 이후 공관에 머물며 기상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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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7/31 15:25: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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