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ARF서 리용호 北외무상과 만남 기대…한미일 회동도"(종합)

기사등록 2019/07/31 11:07:29

"너무 늦기 전 비건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만나길 희망"

"한미일 3국이 함께 만날 것... 앞길을 찾으라 격려하겠다"

"두 나라를 위해 좋은 지점을 찾도록 돕는게 미국에도 중요"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급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날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내 기자회견 문답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ARF 기간동안 경제협력, 호르무즈 해협 항행 등 중동 안보 이니셔티브 등 여러 사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위와같이 말했다.

그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말할 사안이) 없다. 우리는 너무 늦기 이전에 (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는 매우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만났을 때 몇주 내에 (실무급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재개를 위해선) 사전 업무가 약간 있다. 날짜를 고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의 새로운 카운터파트와 너무 늦기 전 마주 앉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콕에서 북측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북한 측이 방콕 행사에 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온다면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굉장히 좋을 것이다. 그들이 오는지 지켜볼 것이다. 만약 온다면 만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일본 지지통신은 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리용호 외무상이 ARF 고위급 회의에 불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용호 외무상 대신 김제봉 태국 주재 대사가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하는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극소수의 국제적인 대화 틀이다. 리용호 외무상이 방콕에 오지 않으면서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불발, 양측 간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의가 더욱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기내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 한국과 함께 모든 종류의 경제적 문제들에 대해 일하고 있다( We’re working with the Japanese, South Koreans on all kinds of different economic matters)"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도 방콕에 오는데, (양국 간) 갈등을 중재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경화)장관을 만나고, 고노(다로) 외무상도 만난다. 그런 다음 두 사람과 함께 만난다. 우리는 그들(한국과 일본)에게 앞으로 나갈 길을 찾으라고 격려할 것이다. 우리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들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긴밀하게 일해오고 있다. 따라서, 만약 두 나라를 위해 좋은 지점을 발견하도록 도울 수있다면,  그건 두 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분명 중요하다. 좋은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 그리고 좋은 지점을 찾도록 도울 수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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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ARF서 리용호 北외무상과 만남 기대…한미일 회동도"(종합)

기사등록 2019/07/31 11:07: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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