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강남서 물갈이는 경찰개혁 상징"

기사등록 2019/07/29 12:01:27

최종수정 2019/07/29 12:02:15

"지원자 없을 정도로 충격적 조치"

"국민 더이상 실망시키지 말아야"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경찰서. 뉴시스DB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경찰서.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서울 강남경찰서를 '개혁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29일 오전 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최근 있었던 강남서 인사 개혁과 관련, "강남서를 제 이름으로 제1호 특별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 그에 따른 인사관리 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에서 그에 따라 인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현 사정에 맞게 인사조치 범위와 기준을 정했다"면서 "지원자가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경찰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이같은 인사 조치가 개혁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조치를 통해 국민들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는 경찰서를 만들어야 하고, 강남서를 가장 모범적인 경찰서로 만들기 위한 컨설팅팀을 조직해 구체적 조치를 하도록 했다"며 "강남서를 개혁의 상징서가 되도록 변화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서는 지난 24일 소속 경정 6명·경감 15명·경위 이하 143명 등 총 164명을 전출하기로 했다. 과장급 전출 대상자에는 역삼지구대장과 생활안전과장, 청문감사관, 경제1과장, 교통과장, 여성청소년과장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171명 전출 대상자를 선정, 이의신청을 접수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19명을 제외한 152명이 일반 전출 대상자로 선정됐다. 경비부서 순위자 12명을 포함해 모두 164명이다.

이는 강남서 전체 852명 중 17.8%에 달하는 수치다.

빈 자리는 경정 5명·경감 7명·경위 이하 118명 등 전입자 130명이 채운다. 전출 인원과의 차이는 오는 9월 신임 경찰관 전입 시 충원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 4일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특별인사관리구역 제1호로 강남서를 지목했다. 비위 의혹이 잦은 관서·부서를 대상으로 최대 5년·기간 내 30~70% 인력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 혁신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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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강남서 물갈이는 경찰개혁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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