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호' 검찰 중간간부 인사 주목…특수통·여성 중용?

기사등록 2019/07/28 11:04:27

윤석열 검찰총장, 검찰 고위간부 진용 갖춰

공정경쟁 중시 기조…'특수통' 검사들 강세

'여성검사 중용' 방침…중간인사 두각 전망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07.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체제 검찰 고위 간부 진용이 갖춰진 가운데 곧 이어질 중간 간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6일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으로 14명을 승진시키는 등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간 간부'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 인사 규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 간부 인사에서는 윤 총장 동기 기수인 사법연수원 23기들이 일선 핵심 보직을 꿰차는 등 '집단지도체제' 구축과 윤 총장과 호흡을 맞춘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의 대검 참모진 승진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일부 조직 개편과 함께 '특수통' 검사들의 강세, 여성 검사들의 중용 등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예상이다.

특수수사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는 검사들은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대거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 내 '특수통'이라 불리는 이들 모두 이번 인사에서 핵심 보직을 맡은 바 있다.

한동훈(46)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이원석(50)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은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문홍성(51) 대검 검찰연구관은 대검 인권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박찬호(53)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가 검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맡았다.

이처럼 검찰 내 주요 수사 등을 담당하는 참모진에 특수수사 전문 검사들이 배치된 배경으로 윤 총장이 '공정경쟁'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윤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서 ▲권력기관의 정치·선거 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 남용 등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경쟁 질서 범죄에 대해 엄단을 예고했다. 윤 총장의 이같은 의지가 일선 수사를 이끌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성 검사 또한 이번 중간 간부 인사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이번 고위 간부 인사에서 이영주(52)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첫 여성 고검장 승진, 복수의 여성 검사장 승진 등이 예상됐었으나 노정연(52)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의 대검 공판송무부장 승진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중간 간부 인사서는 여성 검사들을 중용하겠다는 인사 방침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법조계 평가다.

윤 총장은 지난해 이노공(50) 차장검사를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중앙지검 차장직에 여성 처음으로 발탁했다. 특수부 1~4부 등 주요 수사부서에 여성 검사를 1명씩 배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법무부는 검찰 인사서 여성 검사를 주요 보직에 배치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 예로 김윤선(43) 검사는 검찰 내 '1번 보직'이라 불리는 검찰과 인사 담당 부부장검사가 된 바 있다. 이 자리는 부장검사급 이상 인사를 담당하는 핵심 요직으로 분류돼 검찰국 영순위라는 의미로 '1-0'으로 불리는 곳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중간 간부 인사부터 점차 여성 검사들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인원들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 1·2·3차장검사직에 여성 검사가 보임해 중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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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호' 검찰 중간간부 인사 주목…특수통·여성 중용?

기사등록 2019/07/28 11:04: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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