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위기 관리···'8피안타 1볼넷에도 1실점'

기사등록 2019/07/27 11:52:06

【워싱턴=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각) 미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류현진은 5회까지 무실점 투구하며 1-0 리드를 지키고 있다. 2019.07.27.
【워싱턴=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각) 미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류현진은 5회까지 무실점 투구하며 1-0 리드를 지키고 있다. 2019.07.2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믿고 보는'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역투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2승 수확은 실패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1.74로 낮아졌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도 유지했다.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시즌 6승6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던 산체스는 1회 1실점 후 안정감을 찾았다. 2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삼자범퇴를 이어가는 등 다저스 타선을 묶어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히는 류현진도 이에 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피안타율 0.145(83타수 12안타)로 위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류현진은 8개의 안타를 맞는 등 수 차례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고서도 쉽사리 홈을 허용하지 않는 에이스의 위용을 드러냈다.

2회부터 고비를 맞았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후 커트 스즈키와 브라이언 도저에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빅토르 로블렉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앤서니 렌던에 2루타,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놓였다.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번트를 시도한 하위 켄드릭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스즈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도저를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6회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소토와 켄드릭의 연속 안타로 주자는 1, 3루. 그러나 스즈키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7회는 아쉬웠다. 내야 실책을 넘어서지 못하고, 류현진도 흔들렸다.

선두 타자 도저에게 좌전 안타와 로블레스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대타 헤라르도 파라의 땅볼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타구를 잡지 못해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트레이 터너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그러나 병살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애덤 이튼과 11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는 총알 같은 홈 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류현진은 7회 2사 후 조 켈리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은 8피안타를 기록하면서도 4경기 연속이자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1실점을 했지만, 마운드에서 존재감도 여전하다. 득점권 피안타율은 0.144(90타수 13안타)로 더 끌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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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위기 관리···'8피안타 1볼넷에도 1실점'

기사등록 2019/07/27 11:52: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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