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호날두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무승부

기사등록 2019/07/26 22:47:25

세징야, 경기 MVP 선정

호날두, 90분 풀타임 벤치서 보내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팀K리그 세징야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9.07.2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팀K리그 세징야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9.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의 세징야(대구)가 '호우 세리머니'의 원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앞에서 통쾌한 골과 함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조세 모라이스(전북) 감독이 이끈 '팀 K리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오스마르(서울), 세징야, 타가트(수원)가 릴레이 골을 터뜨렸지만 지키지 못해 3-3으로 비겼다.

세징야가 돋보였다.

친선경기 일정이 확정된 이후 줄곧 "호날두와 유니폼을 바꾸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던 세징야는 골을 성공한 후, 유벤투스 벤치 쪽으로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호날두의 표정은 묘했다.

'호우 세리머니'는 호날두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세리머니다. 세징야는 경기 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세리머니의 원조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여 팬들은 큰 실망을 안고 돌아갔다.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원래 오후 8시에 시작하기로 했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주최 측이 지나치게 타이트한 일정을 잡았다는 지적이 많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이날 오후 2시45분에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당일 입국하는 장면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경기 시작을 앞두고 팬 사인회까지 열었다.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했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오후 8시가 지나서 운동장에 도착해 15분가량만 몸을 풀고 경기에 나섰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유벤투스 호날두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전광판으로 나오고 있다. 2019.07.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유벤투스 호날두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전광판으로 나오고 있다. 2019.07.26. [email protected]
친선경기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후반에도 아예 벤치에서 푹 쉬었다. 관중들은 크게 아쉬워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경기에서 팀 K리그는 오스마르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6분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역습을 전개했다.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체중이 제대로 실렸고, 방향이 좋았다. 골키퍼 슈체스니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기습적인 실점에 깜짝 놀란 유벤투스는 2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무라토레가 곤살로 이과인의 감각적인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반이 1-1로 끝나갈 무렵 세징야가 김보경(울산)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세징야는 호날두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2-1로 전반을 앞선 팀 K리그는 후반 4분 K리그1(1부리그) 득점 1위 타가트의 추가골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명문 클럽다웠다. 후반 32분 마투이디, 후반 35분 페레이라의 연속골로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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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호날두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무승부

기사등록 2019/07/26 22:47: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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