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미, 北 두 번째 미사일 690여㎞ 비행…새로운 형태"

기사등록 2019/07/25 14:55:21

당초 모두 430㎞로 발표했다가 미측과 공동 분석 후 정정

"미측 다양한 탐지자산 운용…한미 정확한 제원 분석 중"

'이스칸데르' 개량형 추정…단분리 등 비행거리 늘린 듯

【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으로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5월4일 북한이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미사일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쳐)  
【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으로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5월4일 북한이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미사일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쳐)  

【서울=뉴시스】오종택 김성진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77일 만에 동해상으로 발사한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 중 한발이 69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교적 낮은 고도 50여㎞로 비행해 700㎞에 이르는 사거리를 보여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평가된다.

합참 관계자는 25일 "현재까지 한미가 공동으로 평가한 두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90여㎞"라며 "새로운 형태로 발사된 부분이 있어 추가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오전 5시34분과 5시57분께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430㎞"라고 전했다.

당초 두 미사일이 비행거리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했지만 미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해 추가 분석한 결과 두 번째 미사일이 260여㎞ 더 비행한 것으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미측에서는 다양한 탐지자산을 운용한 결과 두번째 발사된 미사일에 대해 비행거리를 좀 더 길게 평가하고 있어서 한미 정보당국간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미사일의 사거리는 430㎞로 한미 간에 이견이 없었지만 두 번째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달라 추가 분석결과 690여㎞로 결론 내렸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준락 합참공보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원산 단거리 미사일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준락 합참공보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원산 단거리 미사일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25. [email protected]

두 미사일 모두 강원도 원산 위쪽 호도반도 지역 일대에서 발사됐으며, 고도 50여㎞로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군 당국은 두 발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했지만 두 번째 미사일의 경우 같은 고도에서 비행거리가 더 길었던 만큼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두 미사일 기종이) 다를 수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로 (궤적이나 비행패턴 등은) 추가적인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탄도탄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두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두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늘어난 만큼 이스칸데르를 개량한 새로운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첫 번째 미사일은 고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지만 두 번째는 사거리가 더 길면서도 낮게 날아 새로운 신형 미사일이나 이스칸데르 변종일 수 있다"며 "(미사일 본체에) 날개를 달거나 단분리 방법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노동신문)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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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7/25 14:55: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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