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퍼퓸' 열연

신성록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신성록(37)은 모든 한계를 연기로 극복했다.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퍼퓸'의 원래 주인공은 신성록이 아니었다. 그룹 '신화'의 에릭(40)이 고사하면서 기회가 왔다.
여주인공도 고준희(34)에서 고원희(25)로 교체됐다. 악역 이미지가 강한만큼 '처음 도전하는 로맨스를 무리없이 소화할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퍼퓸' 제안이 왔을 때 스스로 '이 작품에 출연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안 보여주면 관객들은 잘 모르니까. '퍼퓸'에서 잘했다는게 아니라, 그런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지 않느냐. 내가 로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심조차 없고, 모르지 않았을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나이도 있는데 언제 젊은 로코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청자들이 싫어할 수도 있지 않느냐. 다행히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하길 잘했다' 싶다."
방송 후 '신성록을 위한 드라마'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제작발표회 때 "'드디어 보여줄 기회가 왔구나' 싶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헛되지 않았다. 처음으로 원톱 주연을 맡아 부담도 있었지만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주인공이면 이렇게 연기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쁜 점은 고치고, 좋은 점은 가져가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무대에서 배우가 더할 수는 있어도 덜 할 수 있을까? 잘하고 싶어도 못할 수는 있지만, 항상 최선의 결과물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놓았다.
여주인공도 고준희(34)에서 고원희(25)로 교체됐다. 악역 이미지가 강한만큼 '처음 도전하는 로맨스를 무리없이 소화할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퍼퓸' 제안이 왔을 때 스스로 '이 작품에 출연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안 보여주면 관객들은 잘 모르니까. '퍼퓸'에서 잘했다는게 아니라, 그런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지 않느냐. 내가 로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심조차 없고, 모르지 않았을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나이도 있는데 언제 젊은 로코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청자들이 싫어할 수도 있지 않느냐. 다행히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하길 잘했다' 싶다."
방송 후 '신성록을 위한 드라마'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제작발표회 때 "'드디어 보여줄 기회가 왔구나' 싶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헛되지 않았다. 처음으로 원톱 주연을 맡아 부담도 있었지만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주인공이면 이렇게 연기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쁜 점은 고치고, 좋은 점은 가져가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무대에서 배우가 더할 수는 있어도 덜 할 수 있을까? 잘하고 싶어도 못할 수는 있지만, 항상 최선의 결과물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놓았다.

'퍼퓸'은 헌신한 가정을 빼앗기고 절망에 빠진 40대 아줌마 '민재희'(하재숙)에서 20대 모델이 된 '민예린'(고원희)과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몸과 마음이 병든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신성록)의 인생 2회차 로맨스다.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이도는 세균, 곤충 등에 여러 공포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하지만 29년 동안 첫사랑 재희를 잊지 못하며 지고지순한 모습도 드러냈다.
"작가님에게 농담으로 '다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하는 역 아니냐'고 했다"면서 "나는 현실주의자인데, 29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본 이도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도의 대사가 워낙 유니크해서 뻔하게 않을 것 같았다"며 "화술이 남달라서 쏟아 뱉는 거를 템포감있게 했다. 발성의 문제점을 발견해서 보완했고, 딕션도 신경을 많이 썼다. 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니 감정도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웃지 않을 때는 여전히 시크하고 날카로운 모습이 엿보였다. "스스로 사이코패스적인 면을 말할 수도 없고"라며 "배역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런 연기를 안 했으면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안 듣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2인1역을 연기한 고원희, 하재숙(40)과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원희씨는 나이에 맞지 않게 유연하다. 스폰지처럼 확 빨아들인다. 나는 20대 때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놀랐다"면서 "재숙 누나는 워낙 연기를 잘한다. 엔딩에서 키스신 없어서 아쉽지 않았느냐고? 글쎄 하하. 키스가 중요할 수도 있지만, 소울메이트같은 사랑을 상징화한 것 아닐까. 누나가 샐러드만 먹으면서 살을 엄청 뺐다. 배우는 역할 따라간다고 하지 않느냐. 원래도 예쁘지만, 이도와 재희의 사랑이 정말 순수해서 더 예뻐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작가님에게 농담으로 '다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하는 역 아니냐'고 했다"면서 "나는 현실주의자인데, 29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본 이도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도의 대사가 워낙 유니크해서 뻔하게 않을 것 같았다"며 "화술이 남달라서 쏟아 뱉는 거를 템포감있게 했다. 발성의 문제점을 발견해서 보완했고, 딕션도 신경을 많이 썼다. 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니 감정도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웃지 않을 때는 여전히 시크하고 날카로운 모습이 엿보였다. "스스로 사이코패스적인 면을 말할 수도 없고"라며 "배역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런 연기를 안 했으면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안 듣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2인1역을 연기한 고원희, 하재숙(40)과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원희씨는 나이에 맞지 않게 유연하다. 스폰지처럼 확 빨아들인다. 나는 20대 때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놀랐다"면서 "재숙 누나는 워낙 연기를 잘한다. 엔딩에서 키스신 없어서 아쉽지 않았느냐고? 글쎄 하하. 키스가 중요할 수도 있지만, 소울메이트같은 사랑을 상징화한 것 아닐까. 누나가 샐러드만 먹으면서 살을 엄청 뺐다. 배우는 역할 따라간다고 하지 않느냐. 원래도 예쁘지만, 이도와 재희의 사랑이 정말 순수해서 더 예뻐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퍼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월화극 시청률 1위로 출발했다. 4회는 7.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10%는 넘지 못했다. 경쟁작인 MBC TV '검법남녀 시즌2'에 밀려서 마지막 32회는 5.9%로 종방했다. '검법남녀2'는 신성록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물론 "아쉽다.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의 취향 아니냐"면서 "처음에 우리가 시청률 1등 했을 때 소속사 대표님이 '검법남녀2'가 오후 9시로 방송시간을 바꿔서 '너희가 1등한 것'이라고 하더라. 그때 '고맙다'고 했는데 순위가 바뀌지 않았느냐. 우리끼리 장난으로 '1등 한번 해서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퍼퓸'은 30·40대 주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어쩌면 실패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줬다. "배우가 작품의 주제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전달하는 게 맞을 수도 있지만 작가, 감독님이 해주는 부분"이라며 "나는 극본에 맞게 표현하기 위해 매신 노력했다"고 한다. '퍼퓸'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보다 "나에게 단순하게 첫 로코"라며 "밝고 재미있고 사랑하는 연기를 원 없이 해봤다. 바로 또 로코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조금 이질감이 있을 것 같아서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쉽다.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의 취향 아니냐"면서 "처음에 우리가 시청률 1등 했을 때 소속사 대표님이 '검법남녀2'가 오후 9시로 방송시간을 바꿔서 '너희가 1등한 것'이라고 하더라. 그때 '고맙다'고 했는데 순위가 바뀌지 않았느냐. 우리끼리 장난으로 '1등 한번 해서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퍼퓸'은 30·40대 주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어쩌면 실패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줬다. "배우가 작품의 주제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전달하는 게 맞을 수도 있지만 작가, 감독님이 해주는 부분"이라며 "나는 극본에 맞게 표현하기 위해 매신 노력했다"고 한다. '퍼퓸'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보다 "나에게 단순하게 첫 로코"라며 "밝고 재미있고 사랑하는 연기를 원 없이 해봤다. 바로 또 로코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조금 이질감이 있을 것 같아서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배우 출신인 신성록은 2003년 드라마 '별을 쏘다'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공항 가는 길'(2016), '리턴'(2018), '황후의 품격'(2018~2019),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2016), '프리즌'(감독 나현·2017) 등에서 활약했다. 9월 방송예정인 SBS TV 드라마 '배가본드' 촬영을 마쳤으며, 조만간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16년 연하의 직장인과 결혼, 그해 딸도 낳았다.
'결혼 후 가장의 책임감 때문에 쉬지 않고 활동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총각 때도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쉬는 것을 잘 모르고, 더 솔직히 말하면 계속 연기해야 안 떨린다. 영화를 하고 싶은데 '프리즌' 이후 연이 닿는 작품들이 없더라. 드라마가 더 반응이 좋아서 그런가. 의학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배우는 자연스럽게 나를 원하는 곳에 서야 되니까"라는 주의다.
"30대를 앞두고 슬럼프가 왔다. 특별한 재능도 없고, 더 이상 연기가 늘지는 않아서 비슷한 역만 맡았다. '누구보다 잘해야 내가 잘하는 건가?', '스스로 원하는 값을 정하고 안 되면 패배한건가?' 고민했는데, 결국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다. 지금 행복해서 '기적의 향수'가 있어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또 계속 행복하려고 노력한다. 40대에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나이 들수록 얼굴이 좋아진다고 하더라, 하하."
[email protected]
'결혼 후 가장의 책임감 때문에 쉬지 않고 활동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총각 때도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쉬는 것을 잘 모르고, 더 솔직히 말하면 계속 연기해야 안 떨린다. 영화를 하고 싶은데 '프리즌' 이후 연이 닿는 작품들이 없더라. 드라마가 더 반응이 좋아서 그런가. 의학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배우는 자연스럽게 나를 원하는 곳에 서야 되니까"라는 주의다.
"30대를 앞두고 슬럼프가 왔다. 특별한 재능도 없고, 더 이상 연기가 늘지는 않아서 비슷한 역만 맡았다. '누구보다 잘해야 내가 잘하는 건가?', '스스로 원하는 값을 정하고 안 되면 패배한건가?' 고민했는데, 결국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다. 지금 행복해서 '기적의 향수'가 있어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또 계속 행복하려고 노력한다. 40대에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나이 들수록 얼굴이 좋아진다고 하더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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