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신보 "한미훈련, 협상 장애…대화 조건·환경 마련해야"

기사등록 2019/07/23 14:48:30

"군사연습 중지 않으면 실무협상 올바른 궤도 담보할 수 없어"

"불신 반목 국면 재현되면 선의의 대화 이루어질 수 없어"

"전쟁연습 감행하는 상황에서 대화재개 요청해도 응할 리 만무"

【서울=뉴시스】(사진=우리민족끼리TV 화면 캡쳐)
【서울=뉴시스】(사진=우리민족끼리TV 화면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23일 미국과의 실무협상이 재개되려면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우선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합동군사연습은 조미협상의 장애요인'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북)조선외무성은 (한미훈련이) 현실화되면 조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성, 국방성 등 관련 부처들이 심중히 새겨들어야 할 경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어 "조미관계 진전에서 관건인 신뢰조성의 전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합동군사연습 중지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판문점 조미수뇌상봉(6월30일) 계기로 쌍방이 확인한 조미실무협상의 올바른 궤도가 유지되리라는 담보도 없다"고 전망했다.

조선신보는 나아가 "미국이 조선을 겨냥한 전쟁소동에 매달린다면 판문점 수뇌상봉을 통해 합의된 대화재개와 상반되는 대결의 분위기가 고조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불신과 반목의 국면이 재현되게 된다면 선의의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더불어 "조선반도 비핵화는 (북)조선의 일방적인 핵폐기가 아니다. 미국의 핵무기를 비롯한 침략무력이 전개되어있는 남조선 지역을 포괄하고 있으며, 조선반도 비핵화라고 할 때 북과 남의 영역 안에서 뿐만 아니라 조선반도를 겨냥하고 있는 주변으로부터의 모든 핵 위협 요인을 제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함께 도발적인 전쟁연습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가 대화재개를 요청해도 (북)조선이 응할 리 만무하다"며 "북침작전계획에 따르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은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다. 조선은 자위적 무력을 동원해 여기에 맞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섰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미국은 무엇보다 비핵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객관적인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에 기초하여 조선 측이 접수할 수 있는 현실적인 협상안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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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신보 "한미훈련, 협상 장애…대화 조건·환경 마련해야"

기사등록 2019/07/23 14:48: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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