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가 외교 중단하고 집안 지키란 것"
"지적 이해되지만…잘잘못은 해결 후에"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16일 방글라데시, 카타르 등 4개국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한 일각의 비판론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 의원은 16일 오후 논평을 통해 "지금은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며 "모든 일에는 나설 때가 있다. 지금은 상대를 탐색하고 기싸움을 하면서 결정적 협상에 대비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8박10일 일정으로 지난 13일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순방길에 올랐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일본이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성 수출을 규제하는 비상상황에서 총리가 자리를 비워도 되는 것이냐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와 경제 보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협상 준비도 안 된 오만한 일본을 상대로 다른 국가 외교를 중단하고 집안을 지키라는 것은 적절치 않은 비판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일 간 갈등이 커가는 지금, 일본 전문가로서 내각에서 일본 대응책을 총지휘해야 할 총리가 해외 순방을 나선 데 대해 야당 일각의 비판론이 있고, 그런 지적도 이해가 됩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의 경제보복 때문에 수개월 전 확정된 순방외교를 급히 취소하고 국내에 머무르며 진두지휘하는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외교 전략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일본의 비이성적 경제 보복에 대해 샅바싸움, 즉 숙성과정은 불가피하다. 그 기간에는 우리 정부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무적 대책을 세워야 하고, 총리나 책임 있는 장관은 필요한 시기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의 잘잘못은 사태를 해결한 후에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