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실경 산수화의 세계' 전모를 보여줍니다

기사등록 2019/07/10 18:08:12


조중묵 '관북십승도'(부분), 조선 1890년, 비단에 색
조중묵 '관북십승도'(부분), 조선 1890년, 비단에 색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실경 산수를 주제로 한 전시가 10일부터 11월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열린다.

이번 '실경산수화의 세계'는 9월22일까지 계속되는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와 연계, 실경산수화의 전모를 보여주도록 구성된 주제전이다.   

'옥호정도(玉壺亭圖)-한양 속 별천지' '관아와 누정이 있는 그림' '그림과 지도 사이' 등 주제 3가지로 26건 32점을 선보인다. 

 '옥호정도',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옥호정도',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옥호정도-한양 속 별천지'를 주제로 한 명품실에서는 '옥호정도'가 첫선을 보인다. 순조의 장인이자 안동김씨 세도 가문을 열었던 풍고(楓皐) 김조순(1765~1832)의 별장인 옥호정을 그린 그림이다. 김조순이 문인들과 풍류를 나누고 시회를 열었던 여러 채의 정자, 공들여 꾸민 조경 시설이 묘사되어 있다. 조선 후기 최고 권력을 누린 인물이 마련한 별장을 도면처럼 담아낸 그림은 한국 회화사, 건축사, 조경사 연구에 획기적 자료다.

 한시각  '북새선은도'(부분), 조선, 1664년, 비단에 색
한시각  '북새선은도'(부분), 조선, 1664년, 비단에 색

'관아와 누정이 있는 그림'을 주제로 꾸며진 주제실1의 손세기·손창근 기념실에서는 1664년 함경도 함흥과 길주에서 열린 문·무과 시험 장면을 북방의 산수를 배경으로 그린 한시각(1620~1690 이후)의 '북새선은도'를 비롯해 정조 문예부흥의 산실을 그린 '규장각도'가 전시된다. 심사정(1707~1769)의 '산수도'는 숭례문 등 한양 도성 풍경을 남종문인화풍으로 그린 그림이다.

'화성도',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화성도',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주제실2는 '그림과 지도 사이'를 주제로 한양, 평양 등 대도시와 남해, 함경도를 그림으로 담은 병풍으로 장식됐다. 국토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또 하나의 실경산수인 '회화식 지도'는 문화·지리정보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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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실경 산수화의 세계' 전모를 보여줍니다

기사등록 2019/07/10 18:08: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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