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늦고 추경·민생 처리 못해 국민께 죄송"
"한국당에 책임 크다" 말하자 한국당서 반발
패스트트랙 언급 때는 "원천무효" 거센 항의
민주는 박수로 응수…한반도 평화 대목 지지
경제 연설에선 공세 최고조…"경제 망해간다"
연설 직후 나경원 등 한국당 박수 없이 떠나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문광호 윤해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자당의 지지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야유가 뒤섞인 속에서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6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첫 주자로 나선 이 원내대표는 남색 양복에 짙은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연단에 올랐다.
연설은 국민에 대한 사과로 시작됐다. 그는 "84일간의 공전을 끝내고 마침내 오늘 국회의 문이 완전히 열리고 있다"며 "그러나 너무 늦었고,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과 추경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2019년 상반기, 우리 국회는 국민께 의회 민주주의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자던 선진화법은 난폭하게 무력화됐고, 민의의 정당은 갈등과 파열음만 증폭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6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첫 주자로 나선 이 원내대표는 남색 양복에 짙은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연단에 올랐다.
연설은 국민에 대한 사과로 시작됐다. 그는 "84일간의 공전을 끝내고 마침내 오늘 국회의 문이 완전히 열리고 있다"며 "그러나 너무 늦었고,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과 추경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2019년 상반기, 우리 국회는 국민께 의회 민주주의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자던 선진화법은 난폭하게 무력화됐고, 민의의 정당은 갈등과 파열음만 증폭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다.
그는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며 "사회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국회는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터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본회의장 내 한국당 의석에서는 연설 직후 처음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이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비례대표제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었다"고 주장할 때에는 한국당의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패스트트랙은 의회주의의 중요한 시험대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 개혁에 함께 하라"는 발언에는 "패스트트랙이 무슨 의회주의냐"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민주당은 박수로 응수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본회의장 내 한국당 의석에서는 연설 직후 처음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이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비례대표제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었다"고 주장할 때에는 한국당의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패스트트랙은 의회주의의 중요한 시험대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 개혁에 함께 하라"는 발언에는 "패스트트랙이 무슨 의회주의냐"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민주당은 박수로 응수했다.
이 원내대표가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며 한국당을 향해 수용 결단을 촉구하는 대목에서는 민주당이 큰 박수와 함께 이 원내대표 발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는 비아냥대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또 이 원내대표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포용과 공존의 길을 언급하며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한다"고 하자 한국당 일부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따지기도 했다.
경제 관련 연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당의 공세가 거셌다.
이 원내대표가 "야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해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무슨 소리야" "망해가고 있어, 경제가"라며 질타를 퍼부었다.
또 이 원내대표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포용과 공존의 길을 언급하며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한다"고 하자 한국당 일부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따지기도 했다.
경제 관련 연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당의 공세가 거셌다.
이 원내대표가 "야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해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무슨 소리야" "망해가고 있어, 경제가"라며 질타를 퍼부었다.
제로페이 도입을 통한 카드 수수료 부담 경감과 상가 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른 계약 갱신기간 연장 등 정부가 실행한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언급할 때에도 한국당은 "했는데 (경제가) 왜 그러냐" "힘들어 힘들어" 등의 야유를 보냈다.
40여분간의 연설이 끝나자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연설 내내 다른 의원들과 대화를 나눈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 원내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서 내려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 주위에 둘러서서 "제일 잘했다" "확실하게 박수쳤다"며 다시 한 번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오는 4일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5일에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40여분간의 연설이 끝나자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연설 내내 다른 의원들과 대화를 나눈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 원내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서 내려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 주위에 둘러서서 "제일 잘했다" "확실하게 박수쳤다"며 다시 한 번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오는 4일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5일에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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