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한데…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앞세워 실적 호조 기대

기사등록 2019/06/30 06:00:00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335억 집계

13% 감소한 수치지만 업황 감안하면 양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최근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의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335억원으로 추정됐다.

1년 전 13% 감소한 수치지만 부진한 업황을 감안하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27일 내놓은 '2019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석유화학 수출액은 454억달러로 전년(500억달러)보다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신증설 설비의 가동, 글로벌 수요 감소와 북미 신증설 설비 가동 등 공급 증가 요인이 겹치면서 수출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이러한 여파로 유화업계를 주도하는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4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하고, 롯데케미칼은 3431억원으로 반 토막 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케미칼도 영업이익이 1055억원으로 43%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부문에서 견조한 수준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1분기 합성고무 영업이익률은 10%로 2011년 호황 국면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부타디엔(BD) 투입단가 하락과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는 15만톤의 NB라텍스 증설을 진행 중으로 그 효과는 3분기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에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으로 납사 가격이 상승해 부타디엔 투입단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화학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요 상황이 개선될 경우 주력 제품군의 공급 부담이 제한적이어서 더 탄력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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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한데…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앞세워 실적 호조 기대

기사등록 2019/06/30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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