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주주총회, 통치개혁 3개 의안 가결...사외이사 과반.지명위 설치

기사등록 2019/06/25 14:40:29

"르노와 경영통합 놓고 상당기간 진통 불가피할 전망"

【요코하마=AP/뉴시스】 일본 닛산 자동차는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통치 개혁을 위한 3개 의안을 가결했다. 사진은 2018년 11월19일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닛산 최고경영자(CEO)가 요코하마(橫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9.06.25
【요코하마=AP/뉴시스】 일본 닛산 자동차는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통치 개혁을 위한 3개 의안을 가결했다. 사진은 2018년 11월19일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닛산 최고경영자(CEO)가 요코하마(橫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9.06.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자동차사 닛산은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측이 제안한 사이카와 히로토(西川人)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하는 이사 11명 선임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 주주총회는 이날 오후 지명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회사로 이행하는 정관 변경 의안도 통과,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경영을 감독하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향후 최대 주주인 르노와 자본관계에 관해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과 논의하겠다고 밝혀 새로운 닛산 거버넌스 체제를 놓고 긴밀히 협의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사이카와 사장은 닛산의 실질적인 모회사인 르노가 주도하는 경영왜곡 상황을 배경으로 경영통합에 관해서는 "쉽게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명해 상당한 갈등을 예고했다.

닛산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배임 사태 후 르노와 관계가 악화하고 실적이 부진하면서 경영 혼란을 겪고 있다.

사이카와 사장은 주주총회 모두에 "부적절한 완성 점검, 곤 전 회장에 의한 중대한 부정사건으로 주주들에 큰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사 전원도 일어나 주주에 고개를 숙였다.

주주총회에서 통치 개혁의안 성립으로 이사는 종전보다 3명 많은 11명으로 늘어났다. 르노 측에선 세나르 회장과 티에리 볼로레 CEO가 이사회에 들어왔다.

사외이사가 3명에서 7명으로 증원하면서 이사 11명 가운데 과반을 점유하게 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JXTG 홀딩스의 기무라 야스시(木村康) 상담역이 취임했다.

정관 변경 의안을 둘러싸고는 닛산에 43%를 출자하는 르노가 일시 표결에서 기권해 불만을 표명할 의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닛산 측이 21일 3개 전문위원회에 세나르 르노 회장과 볼로레 CEO를 선임한다는 인사안을 발표하면서 르노는 기권 의사를 접고 주주총회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작년 11월 곤 전 회장이 유가증권 보고서의 임원보수 허위기재 혐의로 체포 기소되고 닛산도 법인으로 기소당했다.

닛산은 곤 전 회장에 의한 부정 원인이 권한 집중 폐해를 용인한 기업통치의 불비에 있다고 판단하고 그해 12월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정방안을 강구하는 '거버넌스 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특별위는 올해 3월 기업통치 개선안을 제언했고 이를 토대로 닛산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통치제제를 쇄신하는 의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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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주주총회, 통치개혁 3개 의안 가결...사외이사 과반.지명위 설치

기사등록 2019/06/25 14:40: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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