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미중 정상회담서 모든 문제해결 어려워"中학자들

기사등록 2019/06/24 09:44:57

"美, G20 앞두고 충분한 성의 보여주지 않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 관변학자들은 "한번의 회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충분한 선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관변학자들은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해 희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는 있지만, 국제사회가 너무 낙관해서는 안 된다"면서 "양측간 복잡한 (무역) 분쟁은 단 한번의 만남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에 이어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과 국영 연구소에 제재를 가한데 대해 중국 학자들은 "미국이 G20을 앞두고 선의를 충분히 보이지 않고 있고, 이는 긴장 완화에 어려움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대부분 미국 정책 결정자들은 대 중국 강경 입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중국 측은 '협상은 상호존중과 공평의 원칙하에 진행돼야 하고, 미국은 충분한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이번 회담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싱크탱크 판구연구소의 안강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G20에서 시 주석을 만나지만 대중 관세 철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종협상을 위해서는 더 많은 회담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댜오다밍 중국 인민대 부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인 전략 비전을 가진 정치가가 아니기 때문에 미중 관계 관련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재 그의 최우선 과제는 재선"이라고 분석했다.

댜오 교수는 또 "미국은 유럽연합(EU), 일본 등 다른 G20 회원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압력을 받더라고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들이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압력을 느끼며 우려를 표명해야만 트럼프 대통령은 타협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벝타임스는 미국의 반대로 ‘보호주의 반대’ 문구가 G20 주요 회의 공동성명에서 빠진 사실을 상기시켰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9일 후쿠오카에서 열렸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폐막성명에 미국의 반대로 '미중 무역긴장'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작년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도 미국의 반대로 ‘보호무역 배격’이라는 문구가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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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6/24 09:44: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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