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백선엽 공방에 대표 독립운동-예비역 단체 갈등 격화

기사등록 2019/06/20 18:28:17

향군-항단연, 광복회관 앞에서 상호 규탄 맞불 집회

향군 "창군 원로 부정=국군 부정, 광복회장 사퇴하라"

항단연 "백선엽 독립군 탄압 사실, 제대장병 신경써야"

【서울=뉴시스】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20일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원웅 광복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향군 제공)
【서울=뉴시스】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20일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원웅 광복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향군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약산 김원봉 서훈'과 '백선엽 장군 친일 논란'을 둘러싸고 독립운동가단체와 예비역 군인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예비역 군인 모임인 재향군인회(향군)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창군 원로인 백선엽 장군을 예방한 것을 두고 비판하자 향군이 이에 반발하며 집회를 계획했다.

당시 김 회장은 백선엽 대장의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경력 등을 거론하며 "국가정체성을 부인하고 항일독립정신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향군은 "창군 원로를 부정하는 것은 국군창설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김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항단연이 약산 김원봉에 대한 서훈을 적극 추진한 것에 대해서도 향군은 "아무리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향군 회장과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긴급 안보간담회를 연 뒤 오후에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이동해 집회를 가졌다.

같은 시각 향군 집회 장소 뒤로 광복회를 포함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 회원 200여명이 향군을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가졌다.

항단연은 향군의 집회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론분열을 중단하고 제대군인 복지를 고민하라"고 주장했다.

항단연은 "향군이 전쟁 영웅으로 떠받들고 있는 백선엽은 한국전쟁의 공적이 있지만,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이라며 "국군의 모체인 광복군, 특히 만주벌판에서 활동하는 독립군을 탄압했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말고 경영을 정상화해 제대장병의 복지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하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제대장병을 위해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감정이 격해진 양측이 보도블록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최하면서 경찰은 집회 현장에 수백 명 규모의 경력을 배치했다. 두 단체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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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백선엽 공방에 대표 독립운동-예비역 단체 갈등 격화

기사등록 2019/06/20 18:28: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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