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발굴한 유물·유적 등 3D 사진 기록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 = 경기 용인시가 고려시대 대규모 사찰인 서봉사 절터를 발굴한 성과를 담은 도록 ‘용인 광교산 서봉사지’ 500부를 최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도록엔 시가 지난 2013~2017년 4차례에 걸쳐 진행한 서봉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보물9호 현오국사탑비 주변 1만6096㎡의 땅 속에 묻혀 있던 서봉사 흔적을 찾아낸 이야기를 담았다.
출토된 유물로는 명문기와 백자연봉 금동보관 등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광교산 전투에 서봉사의 승려들도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살촉 창 칼 등의 무기도 있어 당시 서봉사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건물터 축대 배수로 등 발굴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3D 스캔한 이미지를 이번 책자에 담아 시민들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는 이 도록을 시민들이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내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고 관내 대학 도서관에도 배부해 학술자료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김준섭 문화예술과장은 “서봉사지의 역사적 의미와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기 위해 도록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건물터 탐방로를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역사의 현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봉사 터가 있는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은 지난해 10월 절터 전역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확대·지정되며 역사적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