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공격 받아...무엇인가 날아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일본 해운업체 고쿠카(國華)산업 소속 '고쿠카 커레이저스'호가 피격된 것과 관련, 미국 정부는 해당 유조선에서 불발 기뢰를 발견했다며 이란 정예군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의한 기뢰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해운업체 측은 "기뢰나 어뢰 공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NHK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고쿠카산업의 가타타 유타카(堅田豊) 사장은 14일 오후 1시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정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틀림없이 기뢰나 어뢰에 의한 공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타타 사장은 해당 유조선은 2번 공격을 받았는데, 복수의 승무원들이 2번째 공격 당시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무원이 직접 눈으로 봤다. 무언가 (유조선으로) 날아온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조선이 공격 받은 곳은 선체 오른쪽 뒷부분과 중앙 부분 2곳으로, 모두 해면보다 위쪽이라며 "기뢰나 어뢰, 장착물에 의한 피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격 당시 유조선이 파나마 국기를 게양하고 운항하고 있었던 점을 토대로 "일본 선박이라서 공격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유조선은 고쿠카 산업이 임대해 운항하는 파나마 선적 유조선이기 때문에, 파나마 국기를 게양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피격으로 인한 유조선 침몰 가능성은 없으며, 현재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조선에 적재된 메탄올은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실어 수송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뢰는 수중에 부설해 폭발시키는 '바다의 지뢰'라고도 불리는 무기로,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격침시키는데 주로 사용된다. 어뢰는 어형수뢰(魚形水雷)의 약칭으로, 자동장치에 의해서 물 속을 전진하면서 군함 ·잠수함 등에 닿으면 폭발하는 폭탄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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