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석화산업, 미·중갈등에 타격…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

기사등록 2019/06/13 14:55:36

13일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방문…석화업계 간담회

"최근 2~3개월 작업…부지·공업용수 확보 어려움 해결"

【울산=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열린 석유화학업종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열린 석유화학업종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장서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omplex·단지) 공장을 방문·시찰한 후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나 대(對)이란 제재 예외 인정이 종료되면서 특별히 어려움이 더 가중됐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가 대기업과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부터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만나겠다고 했지만 이달 중순에서야 첫 대면이 이뤄진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석유화학 산업을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우선으로 육성·지원할 분야로 꼽은 바 있다. 이달 중 새롭게 업데이트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석유화학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분야 육성 전략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석유화학산업은 우리 제조업의 6% 이상, 수출의 8%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산업인 데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필수 산업"이라며 "전·후방 연관 효과는 자동차나 선박 등 다른 분야의 1.5~2배에 이르는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함과 동시에 연초부터 관계부처 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석유화학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며 "더 근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 같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이달 말께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근 2~3개월간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애로를 해소해주는 작업을 해왔다"며 "수자원공사나 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함께 부지 확보나 공장 준공 시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울산=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석유화학 업종 관련 현장 방문차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omplex) 공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13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석유화학 업종 관련 현장 방문차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omplex) 공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13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최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등 안전 사고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석유화학 분야는 안전 관련 민감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짚으며 "이에 관한 업계 생각이나 정부에 원하는 바가 있다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업계 측에선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사장 석유화학사업 본부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 CLX(complex)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를 대표해 발언한 김창범 대표이사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 등이 대규모로 설비를 증설하면서 여러 부담이 있다"면서도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1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고 이후에도 많은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대부분 단지는 이미 포화 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는 데다 부두와 용수, 전력 등 각종 기반 시설이 노후화돼 있다. 용량도 부족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부·유관기관에선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김종철 울산지청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홍남기 "석화산업, 미·중갈등에 타격…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

기사등록 2019/06/13 14:55:3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