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간 "한국전쟁 피란민의 아들"
"문 대통령, 외교 무대에서 특별한 역할"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핀란드 주요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의 만남을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피란민의 아들인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 됐다고 소개하는 동시에 국빈방문 기간 동안 핀란드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힘썼다고 전했다.
핀란드 최대 일간 '헬싱긴 사노마트'는 '한반도 평화의 중심'이 핀란드를 찾았다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 소식을 보도했다.
헬싱긴 사노마트는 "문 대통령의 역할은 특별하다"며 "그는 어딜 가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정은 무엇인가?' '북한 비핵화는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을 '전직 인권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소개하며 오랜 기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힘써온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의 부모가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피란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올해 4월 미국의 '포린폴리시'가 문 대통령을 북미 관계의 방향을 조절하고 주요한 결정을 내리는 '어덜트 테이블(adult table)'이라고 평가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미래는 여전히 큰 물음표"라며 잠시 좋은 관계를 지속하던 남북 관계의 흐름은 현재 막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이 니니스퇴 대통령과 만나 "2017년 11월 이후 북한으로부터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같은 국제사회를 긴장시키는 도발이 없었다"고 발언했으나 지난 5월과 6일 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우라늄 농축 등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통일된 한반도보다 실업률을 통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석간 '일타 사노마트'는 문 대통령을 '자유주의자'라고 설명하며 2107년 당선 이후 꾸준한 인기를 구사하는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쓴 그의 외교적 노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국영방송 '윌레'는 문 대통령이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는 데 주목했다. 윌레는 부산이 35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라고 설명하며 지금까지 유럽과의 직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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