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참사’ 이틀째…가족 애간장 타는데 내일 비소식

기사등록 2019/05/31 18:48:42

한국인 실종자수 19명 그대로

맑은 날 오늘 마지막…내일 비

한국정부수색팀 투입도 늦어져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 3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에서 헝가리 구조대원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19.05.31.   scchoo@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 3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에서 헝가리 구조대원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부다페스트=뉴시스】조인우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탄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째인 31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은 소득 없는 분주함만 지속되는 중이다. 한국인 실종자수는 전날에 이은 19명에서 조금도 줄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지난 29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군·경·소방 등을 동원해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경찰, 구조대 등이 현장에 나와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명정과 군함, 헬기 등이 분주히 강과 하늘을 오갔다.

그러나 시속 8km 속도의 다소 강한 바람에 점차 물살이 거세지는 것이 눈으로도 확인되고 있어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은 날이 맑지만 오는 6월1일부터는 비가 내리고 번개까지 치는 궂은 날씨도 예보됐다. 이날 낮이 실종자 수색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오전 10시께로 계획됐던 정부차원의 2차합동신속대응팀의 투입도 늦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바로 장비를 수령해 현장으로 올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먼저 헝가리 당국과 관련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께 헝가리 정부와 1차 협조회의 후 현장 확인을 마친 신속대응팀은 2차 협조회의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안타까운 사고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애만 타고 있다. 현장에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차츰 모여든 헝가리 국민들이 다리 난간에 줄을 지어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인근에 산다는 한 교민도 "누가 더 구조 됐다는 말이 안 들려 나와봤다"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하염없이 강만 바라봤다. 그는 "14년 간 부다페스트에 살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한국에서 지인들이 놀러오면 늘 타던 유람선이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9시께(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35명의 탑승객과 선원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가 뒤를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침몰한 이후 아직까지 한국인 19명이 실종 상태다.

전체 탑승객 중 한국인은 단체여행객 33명과 인솔자 1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7명 중 6명은 퇴원, 1명만 갈비뼈 골절로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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