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정부, 다음 주 국제기구 통해 5만t 대북식량 지원"

기사등록 2019/05/31 16:55:49

판문점 현장 최고위서 정부의 대북식량지원 계획 밝혀

"국제기구 통한 우회지원 말고 긴급지원도 고려해야"

정부 협의 중인 내용 누설해 논란…통일부 "확정된 바 없다"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4·27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19.05.31.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4·27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다음 주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해 5만t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의 판문점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현재 국제기구에 긴급 식량 원조를 요청하는 등 외부의 도움이 절실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는 1990년대 중반에 북한의 많은 주민이 아사한 것을 알고 있다. 그때도 별 도움을 못주고 쳐다만 보고 있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만일 북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발 벗고 나서서 같은 동포로서 도울 수 있어야 하고 지금이 그것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려면 145만t이 부족하다고 한다"며 "북한이 식량을 가장 필요로 하는 5~9월을 넘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인도주의 사업은 정치 정세와 무관하게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누구에게나 북한 동포가 사촌일 수도 있고 친척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분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북한을 비판하는 국민 의견이 다수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며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 국제기구를 통한 우회적 지원이 아니라 긴급적 즉시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정부가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와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설 최고위원의 '국제기구를 통한 5만t 대북식량 지원 계획' 언급을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미 뱉어낸 말을 주워 담지는 못했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설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확정이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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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정부, 다음 주 국제기구 통해 5만t 대북식량 지원"

기사등록 2019/05/31 16:55: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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