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파리에서 수많은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작품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정치적 격변을 지나면서 얻어낸 표현의 자유가 있어 가능했다. 파리를 '19세기의 수도' 또는 '세계의 문화수도'로 인정한다면, 그 공은 공화국을 위해 피를 흘린 이들과 이 모든 걸 기억하고 또 온 힘을 다해 기리는 파리지앵에게 가야 할 것이다."
'파리 오디세이'는 파리에서 공부한 정상필씨가 쓴 책이다. 프랑스 수도 파리는 낭만적인 도시다. 파리지앵, 벨 에포크, 건축물, 백화점, 박물관, 공동묘지, 박람회 등 21가지 키워드로 파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오페라 하우스 뒤편 오스만 대로를 걷다보면 파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두 백화점, 프렝땅과 갤러리 라파예트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이 길에서는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두 백화점을 오가는 수많은 관광객을 마주치게 된다. 그들의 재촉하는 듯한 발걸음과 다소 상기된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경건하기까지 하다. 그들을 '현대 상업의 대성당'인 백화점의 원형을 찾아나서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의 위대한 시'를 음미하는 성지순례객으로 본다면 그들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경건함 역시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파리의 카페가 특별한 것은 300년 남짓한 기간 동안 파리의 카페를 거쳐 간 이들과 그들의 수많은 자취 때문일 것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프랑스 혁명의 이론적 토대가 된 계몽사상이 꿈틀거린 곳도 카페였다. 대혁명의 불씨가 당겨진 곳도 파리의 카페였고, 현대인의 책장을 채우고 있는 숱한 고전들이 탄생한 곳도 바로 이곳 카페였다."
정씨는 프랑스 여성과 결혼, 네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다. "파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대혁명이라고 생각한다. 공화정과 왕정을 오가며 정치적·사회적·문화적 격동을 겪었던 19세기 전반에 걸쳐 파리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뿌리는 대혁명이었다"고 짚었다.
"파리라는 도시가 형성된 것은 이미 1000년 전 일이어서 더 오래된 흔적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지만, 현대의 파리는 19세기에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파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19세기 파리로 여행을 떠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파리의 겉모습을 한꺼풀 벗기고 보면 더욱 친숙한 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48쪽, 1만5000원, 양문출판사
[email protected]
'파리 오디세이'는 파리에서 공부한 정상필씨가 쓴 책이다. 프랑스 수도 파리는 낭만적인 도시다. 파리지앵, 벨 에포크, 건축물, 백화점, 박물관, 공동묘지, 박람회 등 21가지 키워드로 파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오페라 하우스 뒤편 오스만 대로를 걷다보면 파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두 백화점, 프렝땅과 갤러리 라파예트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이 길에서는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두 백화점을 오가는 수많은 관광객을 마주치게 된다. 그들의 재촉하는 듯한 발걸음과 다소 상기된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경건하기까지 하다. 그들을 '현대 상업의 대성당'인 백화점의 원형을 찾아나서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의 위대한 시'를 음미하는 성지순례객으로 본다면 그들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경건함 역시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파리의 카페가 특별한 것은 300년 남짓한 기간 동안 파리의 카페를 거쳐 간 이들과 그들의 수많은 자취 때문일 것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프랑스 혁명의 이론적 토대가 된 계몽사상이 꿈틀거린 곳도 카페였다. 대혁명의 불씨가 당겨진 곳도 파리의 카페였고, 현대인의 책장을 채우고 있는 숱한 고전들이 탄생한 곳도 바로 이곳 카페였다."
정씨는 프랑스 여성과 결혼, 네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다. "파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대혁명이라고 생각한다. 공화정과 왕정을 오가며 정치적·사회적·문화적 격동을 겪었던 19세기 전반에 걸쳐 파리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뿌리는 대혁명이었다"고 짚었다.
"파리라는 도시가 형성된 것은 이미 1000년 전 일이어서 더 오래된 흔적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지만, 현대의 파리는 19세기에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파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19세기 파리로 여행을 떠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파리의 겉모습을 한꺼풀 벗기고 보면 더욱 친숙한 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48쪽, 1만5000원, 양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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