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헝가리 유람선 침몰에 공식 일정 취소…靑 비상 체제 돌입

기사등록 2019/05/30 10:26:01

文, 성과공무원 오찬간담회 일정 연기 지시

靑, 피해자 구조·사고 수습에 총력 대응

文 "가용 자원 총동원해 구조…신속대응팀 급파"


【서울=뉴시스】 안호균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 국민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하자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 상황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낮 12시에 예정돼 있던 성과 공무원 초청 오찬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산물 분쟁 최종심에서 승소 판결을 이끈 산업통상자원부 직원과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기여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 강원도 산불 조기 진압에 기여한 소방 공무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행사 일정 취소를 지시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피해자 구조와 사고 수습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즉시 구성하도록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헝가리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고,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즉각적으로 상황을 공유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시간에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중심이 돼 외교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국방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소방청장 등이 모여서 수시로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있다"며 "회의 내용들은 문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가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보고 시간을 일일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보고가 이뤄졌고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는 또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중대본이 구성돼 운영될 텐데 외교부, 행안부, 소방청 등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구성되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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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5/30 10:26: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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