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K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55%는 아베 신조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NHK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6월5~6일 몽골에서 북한과 접촉해 전제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타진할 방침이라고 교도와 지지(時事)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를 이용해 북한 외교 당국자와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은 북한 당국자에 일본인 납치문제 등 조건을 붙이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의향을 전달할 생각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몽골에서 북일 간 접촉이 성사되면 아베 총리의 전제조건 없는 정상대좌 방안을 공석에서 북한에 전달하는 첫 기회가 된다.
일본 측은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향한 노력을 본격화할 태세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지한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초점이다.
몽골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는 동북아시아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하는 '울란바토르 대화'로 앞서에도 북일이 현지에서 여러 번 접촉해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적이 있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피해자 재조사를 약속한 2014년 5월 스톡홀름 합의가 있은지 29일로 5주년을 맞았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실현해 스톡홀름 합의에 기초해 납치 문제의 해결을 촉진하겠다는 의향이지만 아직 북일 정상회담 개최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2016년 2월 일본이 핵실험 등을 이유로 독자 대북제재를 발령하자 반발해 재조사 중지를 선언한 이래 대화 창구를 거의 닫았다.
이와 관련해 납치문제 담당상을 맡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참의원 납치문제 특별위원회에 출석 "스톡홀름 합의가 아직 살아있다는 전제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의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갖자고 촉구했지만 아직 북한에서는 응할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자 논평에서 납치 문제를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악질적인 날조"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북일 교섭루트는 제한적인데 일본 정부는 울란바토르 대화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은 29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뭔가 실마리를 찾고 싶다"고 토로해 어려운 상황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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