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허가 남발' 에베레스트, 쓰레기 몸살…10t 수거

기사등록 2019/05/28 17:09:46

깡통·플라스틱·인분…정상까지 쓰레기 널려

시신 4구도 수습

【남체바자르=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네팔 솔루쿰부 지역 남체바자르 마을에 에베레스트산에서 수거된 산소통과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재활용을 위해 카트만두로 보내진다. 2019.05.28.
【남체바자르=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네팔 솔루쿰부 지역 남체바자르 마을에 에베레스트산에서 수거된 산소통과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재활용을 위해 카트만두로 보내진다. 2019.05.2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최근 잇따른 등반가들의 죽음으로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 문제도 해결할 과제로 떠올랐다.

27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올 등반 시즌 동안 에베레스트에서 총 10여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시신 4구도 함께 수습됐다. 네팔 관광부는 지난 6주 간 14개 팀을 동원해 고도 8000m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뒤지며 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이들이 수거한 쓰레기에는 빈 깡통, 병, 플라스틱, 등산장비 폐기물 등이 포함됐다.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야광 텐트와 빈 가스용기, 인간 배설물 등도 널려 있다고 한다.

당국은 육군 헬리콥터와 짐꾼들을 동원해 수거된 쓰레기를 에베레스트 인근 마을 남체바자르로 옮겼다. 수거된 쓰레기 중 일부는 재활용을 위해 카트만두로 옮겨질 예정이다.

네팔 당국은 6년 전부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 이상의 쓰레기를 갖고 내려오면 등반팀 1팀 당 4000달러(약 475만원)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등반 과정에서 생긴 쓰레기를 도로 갖고 내려오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이 파견한 청소팀 리더이자 셰르파인 파상 누루는 AFP에 "향후 몇 년 간 청소 프로그램을 더 운영해야 한다"며 "특히 산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보다 고지대 캠프에서 청소를 계속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에베레스트에선 최근 11명의 등산객들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등반허가 남발 문제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등산객들이 좁은 정상구간에서 사진을 찍으려 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 혹한 속에서 대기하던 등산객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등반을 마친 이들의 증언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반한 캐나다 탐험가 엘리아 사이칼리는 이와 관련, 페이스북에 공유한 등반기를 통해 "정상에서 본 것들을 믿을 수 없다. 죽음, 대학살, 혼란, 정렬한 사람들, 시신들"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이어 "내가 발길을 돌리게 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결국 죽었다"며 "사람들은 우울해지고 사기가 꺾였다. 시체 위를 걸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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