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더라도 제대로 재건해야"
"재건 모양은 원형 그대로"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의 5년내 재건을 시사한 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조급한 결정"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비를 막을 방수포를 설치하는 재건팀 인력들. 2019.05.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프랑스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의 5년내 재건을 시사한 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법 질서에서 어긋난 조급한 결정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또 재건은 이전과 동일한 모습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LR) 소속 자크 그로페랭 상원의원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에 소요될 기간을 정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상원은 법안에 포함돼 있던 도시 계획, 환경 보호, 공공 조달, 유산 보존에 대한 규칙을 필요한 경우 어겨도 무방하다는 내용을 삭제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재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원 방식에 대해서는 "원형에 충실한다"는 문구을 넣으며 일각에서 제시된 다양한 가능성을 배제시켰다.
다만 기존 노트르담 대성당 건축에 활용된 재료와 기법을 대체할 방안이 있다면 재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아 보다 수월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당초 정부는 대통력 직속의 공공기구를 편성해 노트르담 기부금 관리하고 재건을 감독할 예정이었으나 상원은 이를 문화부 산하로 구성해 다수의 감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법안의 수정을 요구했다.
앞서 10일 프랑스 하원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이내 재건하겠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약속을 완수하기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잡음도 만만치 않다.
4월 말 전 세계의 건축가와 환경보호론자 및 학계 관계자 1170여명은 마크롱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신중한 복원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은) 국가 기념물 복원을 위한 규정을 철저히 따르겠다"며 "5년이라는 계획은 야심찬 목표일 뿐 조급하게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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