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로 이산화탄소·미세먼지 저감...'볼트 EV' 출시
자동차의 연결성에 집중...애플 카플레이 '스파크' 적용
'리프트'와 전략적 제휴...차량 공유사업 진출에 박차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최근 세계는 4차 산업혁명 대비에 여념이 없다. 자동차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급격한 기술의 진보를 통해 100여년간 지속돼 온 자동차의 패러다임도 가까운 미래에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전기차부터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 새로운 개념의 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미래 자동차 개념이지만, 알고 보면 그리 먼 얘기는 아니다. 선진 자동차 회사들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기술들인 동시에 이미 현실화 된 것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 여실이 보여주는 곳이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다.
한국에 글로벌 주요 지사인 한국지엠을 두고 있는 제너럴모터스는 최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위한 퍼스널 모빌리티 실현의 로드맵으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를 내세웠다.
제너럴모터스는 연결성, 자율성, 공유성, 대체 추진력 등 4가지 계획으로 구성된 이 청사진을 통해 미래 자동차를 현실화시킬 계획이다.

◇오염물질 '제로'...전기車가 대세
가장 현실화가 빠른 분야는 대체추진력이다. 오염물질을 내뿜지 않는 전기차는 이미 도로에서도 볼 수 있다. 날로 엄격해지는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에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은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 전기차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 역시 마찬가지다. 제너럴모터스는 이미 1996년 자동차업체 최초로 순수 양산 전기차인 'EV1'을 내놓으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EV1은 1회 충전에 약 16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가 130㎞에 달한다. 이는 현재 국내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의 성능이었다.
하지만 정유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반발·소송으로 인해 2002년 마침내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2006년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재조명 됐다.
비록 첫 번째 도전이 견제에 막혀 실패로 돌아갔지만 무배출 자동차에 대한 제너럴모터스의 도전은 계속됐다. 제너럴모터스는 2007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오토쇼(NAIAS)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양산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볼트 콘셉트'를 선보였다.
볼트는 양산 모델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2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기술이 집약된 볼트는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Voltec)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모드로 80㎞, 1회 충전으로 64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제너럴모터스는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차 '볼트 EV'를 최근 출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볼트 EV는 경쟁사 모델의 2배에 달하는 383㎞의 주행가능거리를 기록, 국내 인증 전기차 중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전기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통신망과 연결된 커넥티드카...미래車 필수 요소
통신망과 자동차, 혹은 자동차와 자동차가 서로 통신을 주고 받는 커넥티드카는 미래 자동차에서 필수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는 이미 20년 전부터 이러한 자동차의 연결성에 주목했다. 1996년 제너럴모터스는 위성을 이용해 위치를 추적하는 위치파악시스템(GPS)과 이동전화 기술이 결합한 텔레메틱스 서비스인 '온스타'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리드했다.
쉐보레는 지난해 4G LTE 네트워크를 활용한 '온스타 4G LTE'의 상용화를 발표하며 또 한 번 앞 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1996년부터 현재의 10세대 모델을 거치는 동안 첨단 음성인식·초고속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제공해 탑승자들이 개인 휴대용 기기를 통해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엠은 국내시장에서도 업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스파크에 적용,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운전자는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아이폰과 자동차를 연동한 뒤 중앙 모니터와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전화, 문자, 음악, 내비게이션 등 스마트폰의 기능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자동차 공유사업 진출하는 제너럴모터스
제너럴모터스는 최근 자동차 공유사업까지 진출하며 로드맵 실현에 나섰다. 지난해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리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미국 내 다수의 도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메이븐'을 설립하는 등 차량 공유성을 확대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이를 통해 추후 카쉐어링 사업과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을 연계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동차에 각종 스마트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앞으로의 5년은 지난 50년 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사업 영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폭넓은 파트너십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퍼스널 모빌리티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첨단 기술 적용 확대로 자동차에 대한 기존 관념이 급변하는 가운데, 미래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투자와 경쟁도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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