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일단 한숨 돌렸지만…경영 본궤도 오르려면 '첩첩산중'

기사등록 2019/05/27 16:47:49

검찰 수사 장기화…바이오의약품 수주 차질

분식회계 논란 확산…글로벌신뢰도 하락 영향

향후 수주 전망도 밝지 않아…투자도 지지부진

【서울=뉴시스】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서울=뉴시스】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법원의 김태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한숨을 돌렸다.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장기화 되면서 바이오 의약품 수주, 투자 등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은 여전하다.

삼바는 고객사로부터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해 매출을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인천 송도 제3공장의 수주 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수주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분식회계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삼바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주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가동에 들어간 삼바 제3공장의 가동률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식회계 논란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삼바의 신뢰도가 하락해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약을 개발하는 업종의 특성상 윤리경영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삼바)이라 할지라도 분식회계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파트너사를 방문해 윤리강령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개선을 요구하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의약 선진국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회계 신뢰도를 매우 중시하는 분위기다.

향후 바이오 의약품 수주도 전망이 밝지 않다. 김 대표는 다음달 중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바이오전시회 '바이오 USA'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주요 바이오 제약사들과 만나 바이오 의약품 수주 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비지니스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인천 송도 투자계획 추진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송도에 연 36만ℓ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춘 삼바는 인근 용지를 추가로 확보해 연 18만ℓ 규모인 4공장을 신설하는 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회계처리 이슈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투자계획 추진에 좀처럼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이후 연간 약 12%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MO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바 사태가 자칫 한국 바이오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바이오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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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일단 한숨 돌렸지만…경영 본궤도 오르려면 '첩첩산중'

기사등록 2019/05/27 16:47: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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