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의 작은 무기 발사 신경 안써"
"김정은, 내게 한 약속 지킬 것으로 확신"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전 트위터에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한 것 때문에 미국인 일부와 다른 사람들은 동요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North Korea fired off some small weapons, which disturbed some of my people, and others, but not me)"라고 올린 데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핵무기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서추세츠공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말로 많이 걱정된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한 약속을 지키리라 확신한다'고 언급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나랑 교수는 "김정은은 일방적인 비무장을 약속한 적이 결코 없다. 문제는 트럼프가 (김정은이 약속했다고) 계속 믿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의 트윗은)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CNN,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에 대해, 전날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의심의 여지없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비판했던 것과 반대된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은 2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탄도미사일 발사도 금지시켰다. (북한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의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27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의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두 정상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의 완전성을 확실히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