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센섹스 지수, 4만 선 돌파…장중 최고치 기록
모디 총리 재선 확정…300석 이상 확보 확실시
"모디노믹스 지속돼 인도시장 매력↑"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총선 승리 소식에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의 재선으로 인도 증시의 매력도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는 전 거래일(3만9110.21) 대비 298.82포인트(0.76%) 하락한 3만8811.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센섹스 지수는 장중 4만124.96까지 오르며 인도 증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센섹스 지수는 올해에만 7.6% 상승하며 아시아 주요국 지수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14.4%), 베트남 호치민지수(10.1%)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디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지난 11~19일 치른 총선의 중간개표 결과 인도인민당(BJP, 바라티야자나타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개표에서 BJP는 지금까지 61명이 당선 확정됐고 241개 선거구에서 리드하고 있어 542개 의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진행률이 67% 시점에서 BJP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 되자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라울 간디 총재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패배를 인정했다.
모디 총리는 BJP 당사에서 수천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이제 새로운 인디아 건설을 위한 대임을 추구해 받았다"며 "이 자리에서 13억 동포에 무릎을 굽히고 전체 선거과정을 평화적으로 치르게 해준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와 보안요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인도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친기업, 친시장으로 대표되는 모디노믹스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제정책이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또한 총선 전에 발표한 공약집을 살펴보면 모디 총리는 2024년까지 약 100조 루피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해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 역시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재집권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서 모디 총리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방안을 추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금리 인하와 이를 통한 경기 부양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5월 인도 총선 이후 모디노믹스가 탄력을 얻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서 베트남과 더불어 높은 성장률 부각되고 있는 점도 매력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애플 생산기지 이전 등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직간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인도 경제의 높은 내수 비중과 낮은 변동성은 신흥국 시장 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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