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말라( 웨스트뱅크) = 신화/뉴시스】리야드 알 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구상 중인 '팔레스타인 평화계획'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항복 결의서라고 반발했고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행정부가 회의를 하고 있다. 2019.05.20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평화계획(평화계획)'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항복 요구서"라고 반발했다.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BBC에 따르면 말리키 외무장관은 지난 17일 영국 연구기관 채텀하우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기의 거래'라고 부르는 평화계획은 팔레스타인인의 세기에 걸친 시련을 (이스라엘에) 봉헌(consecration)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은 독립도, 주권도, 자유도, 정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수용하는 것은 조건부 항복(capitulation)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은 항복 요구서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팔레스타인인이 단순히 쇠사슬의 크기를 바꾸기 위해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 받거나 참았던 것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유대계 미국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라마단이 끝나는 다음달 평화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합병선언을 승인하는 등 편향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식발표 전부터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
말리키 외무장관은 이를 두고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식민지 정책에 승인 도장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세계가 무모한 운전자의 손에 (팔레스타인 평화라는) 방향타를 맡겼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1967년 이전 국경에 근거해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두 국가 해법' 적용도 강조했다.
BBC는 말리키 외무장관의 식민지 발언을 두고 요르단강 서안 지역 정착촌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1948년 이스라엘 독립 당시 동예루살렘, 가지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영토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3차례 중동전쟁 과정에서 해당 지역을 점령했고, 수십년간 정착촌을 확대해 60만명 가량을 이주시켰다. 5선(選)에 성공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 전체 면적의 60%에 달하는 정착촌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아랍권이 1993년 오슬로협정을 통해 합의한 '영토와 평화의 교환'에 위반된다. 양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을 팔레스타인 자치국가령으로 인정해주고, 아랍권은 이스라엘의 생존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 종식을 위해 지지해온 '두 국가 해법'에도 배치된다. 두 국가 해법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서 떼어내 팔레스타인 국가로 독립시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국가 대 국가로 공존하자는 것이 골자다.
[email protected]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BBC에 따르면 말리키 외무장관은 지난 17일 영국 연구기관 채텀하우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기의 거래'라고 부르는 평화계획은 팔레스타인인의 세기에 걸친 시련을 (이스라엘에) 봉헌(consecration)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은 독립도, 주권도, 자유도, 정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수용하는 것은 조건부 항복(capitulation)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은 항복 요구서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팔레스타인인이 단순히 쇠사슬의 크기를 바꾸기 위해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 받거나 참았던 것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유대계 미국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라마단이 끝나는 다음달 평화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합병선언을 승인하는 등 편향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식발표 전부터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
말리키 외무장관은 이를 두고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식민지 정책에 승인 도장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세계가 무모한 운전자의 손에 (팔레스타인 평화라는) 방향타를 맡겼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1967년 이전 국경에 근거해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두 국가 해법' 적용도 강조했다.
BBC는 말리키 외무장관의 식민지 발언을 두고 요르단강 서안 지역 정착촌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1948년 이스라엘 독립 당시 동예루살렘, 가지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영토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3차례 중동전쟁 과정에서 해당 지역을 점령했고, 수십년간 정착촌을 확대해 60만명 가량을 이주시켰다. 5선(選)에 성공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 전체 면적의 60%에 달하는 정착촌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아랍권이 1993년 오슬로협정을 통해 합의한 '영토와 평화의 교환'에 위반된다. 양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을 팔레스타인 자치국가령으로 인정해주고, 아랍권은 이스라엘의 생존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 종식을 위해 지지해온 '두 국가 해법'에도 배치된다. 두 국가 해법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서 떼어내 팔레스타인 국가로 독립시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국가 대 국가로 공존하자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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