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지역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니혼게이자이 신문, 아사히 신문, 도쿄 신문 등 일본 언론과 만난 런 회장은 "우리는 어떤 범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미국의 제재 조치를 비판했다.
특히 이는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 만든 통신 장비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정보통신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처음 이뤄진 언론 인터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런 회장은 "화웨이의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은 예상하지만, 부분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 매출 성장률이 2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런 회장은 "우리는 ZTE처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감사에 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통신업체 ZTE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벌금을 무는 방식으로 미국의 제재를 피했다. ZTE는 또 미국의 요청대로 경영진을 교체하고 감시팀을 수용에 합의하기도 했다.
런 회장은 화웨이와 ZTE의 차이점을 강조하며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공급과 관련해 자체적인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5세대(5G) 통신 장비를 판매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이 (국내)제조를 요청해도 우리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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