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체·종교계 "北 식량지원 동참해달라" 합동기자회견

기사등록 2019/05/14 14:56:48

민화협·북민협·7대종단 합동기자회견 개최

"여러 논란 있지만 식량 지원 절실하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대북식량지원을 위한 종교·민간단체 합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대북식량지원을 위한 종교·민간단체 합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대북 민간단체들은 14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7대 종단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남북의 정치·군사적 대립과 갈등을 뛰어넘어, 생명과 인권의 존엄성을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을 호소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건강한 통일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어느 국가도 선뜻 북한을 지원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은 상태"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군사적, 정치적 긴장상태와는 별개로 수백만의 북한 동포들이 부족한 식량사정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도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대북 식량지원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고통받는 동포들을 돕기 위한 식량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가져달라"며 "민간차원의 식량지원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물자 반출과 방북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측 당국에도 촉구한다"며 "아이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에는 너와 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한국 시민사회의 식량 제공 노력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합동기자회견에서 북한 취약계층 식량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달 초 북한 작황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인구의 40%에 달하는 1000여만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6만t의 식량 자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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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단체·종교계 "北 식량지원 동참해달라" 합동기자회견

기사등록 2019/05/14 14:56: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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