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부처님오신날 "여성인권 위한 협력" 요청

기사등록 2019/05/12 23:02:19

교육 및 동일임금 보장, 여성폄하 관행 중단 촉구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바티칸에서 정오기도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5.12.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바티칸에서 정오기도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5.1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교황청이 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축하 메시지와 함께 전세계 여성들의 인권을 위한 기독교와 불교 간 협력을 요청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종교간 대화를 위한 주교협의회(PCID) 비서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주교 명의의 메시지를 내고 이같이 촉구했다.

교황청은 메시지에서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존엄성에 대한 믿음"과 "여성들을 위한 진보에 있어 두 종교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여성들은 너무나 자주 차별과 학대를 경험하며, 종종 종교적 해석이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교황청 지적이다.

교황청은 아울러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은 국제적인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이는 전세계 여성 인구 3분의 1가량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분쟁과 그 이후 정세, 이주 등은 이같은 폭력을 조장하는 상황으로 꼽혔다.

아울러 여성과 소녀들은 인신매매 및 현대판 노예제에 노출되기 쉬우며, 피해자들은 이같은 잔혹한 행위로 인해 부정적이고 때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건강상 피해를 입는다고 교황청은 강조했다.

교황청은 젊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줘야 하며, 동일노동 동일임금 및 상속과 재산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낮은 수준인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과 정책결정권, 결혼지참금 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교황청은 아울러 종교계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열세라는 점을 지적하고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여성의 동등한 권리와 존엄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파했다.

교황청은 여성의 존엄성을 폄하하는 모든 비인간적이고 저속한 관례들과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개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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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부처님오신날 "여성인권 위한 협력" 요청

기사등록 2019/05/12 23:02: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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