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랴오양(중 랴오닝성)=신화/뉴시스】중국 동북 3성을 시찰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27일 랴오닝성 랴오양시 소재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랴오양석화공사를 시찰해 연설하고 있다. 2018.09.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국유 석유기업 중국석유화공(SINOPEC)과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는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 금수 '한시적 예외' 조치 종료에 맞춰 5월 들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석유화공과 중국석유천연가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금수 적용예외 기한이 끝난 2일 이래 이란산 원유의 선적을 정지했다고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 통계로는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올해 1~3월 1분기 동안 일일 평균 47만5000배럴을 사들였다.
소식통들은 중국석유화공과 중국석유천연가스가 이란산 원유를 들여올 경우 미국의 제재조치가 발동하면서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축출되는 것을 우려해 5월 수입 주문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을 대부분 수입하는 중국석유천연가스는 이란과 장기공급 계약을 어기는 것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금융제재를 걱정해 신규 도입을 일단 끊기로 했다고 한다.
앞서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달 말 이란산 원유 금수 예외 종료에 강력히 반발한 중국에 별도의 완화책을 취할 방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단계적인 축소기간을 부여하거나 단기적인 면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명했다.
미국은 지난 22일 한국,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적용한 이란산 원유 금수 예외조치를 5월2일로 끝내고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독자제재와 확대관할을 반대한다"면서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합법적인 것으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중국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는데 힘쓰고,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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