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국가주석의 대리 아니라는 의미"
타협 위한 양보 결정 자율권 감소 전망
협상 핵심 부분 더 높은 선에서 결정 시사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중국 무역협상팀을 이끌어 온 류허 중국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에서 시작된 미국과의 협상에서 협상 진전의 관건이 될 중국측의 양보를 결정할 권한이 줄어든 것 같다고 CNBC가 중국측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류 부총리는 이전과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special envoy)'라는 공식직함 없이 워싱턴을 방문했다.
류 부총리의 직함에서 '특사'가 빠진 것은 류 부총리가 그의 판단과 결정으로 타협에 나설 자율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가 중국측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는 무역협상의 결정적 부분은 류 부총리보다 더 높은 선에서 이뤄지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CNBC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beautiful letter)'를 받았고,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협상에서 첨예하게 맞서는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담판을 벌일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CNBC는 류 부총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에 이어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합의 가능성에 대한 윤곽이 나올지 여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불과 몇시간 뒤인 10일 0시01분부터 미국이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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