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모두 무역합의 달성 원해" 환추스바오

기사등록 2019/05/09 09:48:38

"미중, 휴전→전쟁대화 병행 상태 전환 준비 마쳐"

"새 무역전 개시될 경우 양국 모두 피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대해 보복을 공식화했지만, 중국 관영 언론은 미중 모두 무역합의를 달성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는 9일자 사설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인상을 관보에 공식화하고 이에 중국이 보복을 시사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 대표단을 초청하고 중국 대표단 역시 계획대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모두 무역 합의 달성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미중 모두 합의 달성을 원하지만 결국 갈등의 마지막 선을 넘어서지 못했다"면서 "양국은 이미 '휴전'에서 '전쟁과 대화 병행'의 상태로 전환할 마음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역설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베이징시간으로 8일 오후 8시45분께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는 공지를 관보사이트에 게재했고, 약 2시간 뒤인 11시 중국 상무부는 맞대응 성명을 올렸다"면서 "중국 측의 '어조'는 차분했지만, 강력 대응하려는 의지는 매우 분명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 고조를 막기 위해 중국은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보복 관세 이외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는 등 대응 조치들이 포함된다”며 “심리적 측면에서도 중국은 미국보다 더 충분한 준비를 한 상태”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새로운 한차례 무역전이 개시된다면서 미중 모두 피해를 입게 되며, 양측이 입는 피해는 대체로 동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여전히 무역전쟁을 원한다면 중국도 반드시 끝까지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유리한 윈윈의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와 함께 노력해 상호 존중과 평등의 기초 위에 서로간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기를 바라고, 상호 이익과 공영의 합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양측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USTR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공지하자 중국 상무부는 긴급 성명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보복을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무역 마찰 심화는 양국 인민과 세계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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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5/09 09:48: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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