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이란 핵합의 완전히 이행돼야…美에 유감"

기사등록 2019/05/08 18:09:4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이란이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일부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한데 당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이란 핵합의는 완전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란 핵합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다자 합의로, 국제 핵확산 방지체계와 중동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이란이 그동안 핵합의 이행을 엄격히 준수했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확대관할(미국 국내법을 역외에 적용)‘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면서 "미국 측이 이란의 핵 이슈에 대한 갈등을 증폭하고 있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란 핵합의를 전면이행하는 것은 관련국들의 공동의 책임”이라면서 “우리는 관련국들이 자제하고 대화를 강화하며 긴장 정세 고조를 막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관련국들과 소통을 유지하고, 합의가 전면적으로 이행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관련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날 이란 외무부는 JCPOA 서명국들이 60일 이내 금융과 원유 관련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일부 합의를 준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영국과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미국을 제외한 JCPOA 서명국 대사들에 이같은 결정사항을 담은 성명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겅 대변인은 이란 외무부 차관이 중국을 포함한 핵합의 당사국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안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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