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빅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수확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완봉승 계보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다저스의 9-0 승리를 이끌며 6년 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완벽한 투구였다. 5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6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삼진 6개를 솎아낸 반면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이 빅리그 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데뷔 첫 해인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며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은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46)의 어깨에서 나왔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팀의 3-0 승리를 이끌어 완봉승의 신호탄을 쐈다. 강속구를 앞세운 박찬호는 삼진을 무려 13개나 솎아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박찬호는 2001년 7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빅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신고했다. 허용한 안타는 2개에 불과했고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타선이 5점을 뽑아주면서 비교적 손쉽게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박찬호는 올해 류현진처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한 시즌 앞두고 한창 페이스가 오른 시점이었다.
명맥을 이은 것은 김선우(42)다.
2001년 빅리그 데뷔 이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데뷔 5년째인 2005년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쿠어스 필드에서 당시 강타선을 자랑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9월 25일 9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급 투수가 아니었던 김선우가 쿠어스 필드에서 타자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미국 야구계를 놀라게 하는데 충분했다. 김선우는 이듬해까지 미국에서 뛰다가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쿠어스 필드 완봉이라는 기분 좋은 훈장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박찬호는 2006년 행운의 완봉승을 추가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거액을 받고 이적한 뒤 끝없는 부진에 빠졌던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그해 6월 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6이닝 8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샌디에이고가 7-0으로 앞선 7회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됐다가 콜드게임이 선언됐고, 박찬호에게 완봉승이 추가됐다.
류현진은 선배들이 수년 간의 기다림 끝에 안았던 완봉승을 빅리그 데뷔 11경기 만에 수확했다. 2013년 5월 29일 당시 26세의 신인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완봉승을 품에 안았다.
1995년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킨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었다. 1995년 신인왕을 거머쥔 노모도 류현진과 같은 11경기 만에 기쁨을 맛봤다.
2014년까지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다가 어깨, 팔꿈치 부상으로 암흑기를 보낸 류현진은 부상을 딛고 2017년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왔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3년 만에, 빅리그 데뷔 6년 만에 또다시 완봉승이라는 영예를 추가했다.
[email protected]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다저스의 9-0 승리를 이끌며 6년 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완벽한 투구였다. 5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6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삼진 6개를 솎아낸 반면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이 빅리그 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데뷔 첫 해인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며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은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46)의 어깨에서 나왔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팀의 3-0 승리를 이끌어 완봉승의 신호탄을 쐈다. 강속구를 앞세운 박찬호는 삼진을 무려 13개나 솎아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박찬호는 2001년 7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빅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신고했다. 허용한 안타는 2개에 불과했고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타선이 5점을 뽑아주면서 비교적 손쉽게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박찬호는 올해 류현진처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한 시즌 앞두고 한창 페이스가 오른 시점이었다.
명맥을 이은 것은 김선우(42)다.
2001년 빅리그 데뷔 이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데뷔 5년째인 2005년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쿠어스 필드에서 당시 강타선을 자랑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9월 25일 9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급 투수가 아니었던 김선우가 쿠어스 필드에서 타자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미국 야구계를 놀라게 하는데 충분했다. 김선우는 이듬해까지 미국에서 뛰다가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쿠어스 필드 완봉이라는 기분 좋은 훈장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박찬호는 2006년 행운의 완봉승을 추가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거액을 받고 이적한 뒤 끝없는 부진에 빠졌던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그해 6월 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6이닝 8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샌디에이고가 7-0으로 앞선 7회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됐다가 콜드게임이 선언됐고, 박찬호에게 완봉승이 추가됐다.
류현진은 선배들이 수년 간의 기다림 끝에 안았던 완봉승을 빅리그 데뷔 11경기 만에 수확했다. 2013년 5월 29일 당시 26세의 신인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완봉승을 품에 안았다.
1995년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킨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었다. 1995년 신인왕을 거머쥔 노모도 류현진과 같은 11경기 만에 기쁨을 맛봤다.
2014년까지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다가 어깨, 팔꿈치 부상으로 암흑기를 보낸 류현진은 부상을 딛고 2017년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왔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3년 만에, 빅리그 데뷔 6년 만에 또다시 완봉승이라는 영예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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