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극협의회서 러·中 군사·투자활동 강력 경계

기사등록 2019/05/07 04:34:03

"중국 북극지역서 아무 권리 없어"

"북극지역 무법지대 되어선 안돼"

【로바니에미(핀란드)=AP/뉴시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힘과 경쟁의 무대'라고 묘사한 북극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과 중국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2019.05.06
【로바니에미(핀란드)=AP/뉴시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힘과 경쟁의 무대'라고 묘사한 북극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과 중국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2019.05.06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힘과 경쟁의 무대'라고 묘사한 북극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과 중국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린 북극 협의회(Arctic Council)에서 "8개 회원국은 더 이상 이 지역에서의 활동을 과학적 협력과 문화적 사안, 환경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만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여러나라의 다양한 개입 시도에 적극 대응해야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극지역에서 전략적 참여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북극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부동산, 우리의 모든 이해관계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북극 협의회 회원국은 미국, 러시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캐나다 8개국이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지역에서의 활동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왔다. 두 나라가 천연자원을 탐사하고, 해상수송로를 위한 새로운 통로를 확장하면서 얼음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전세계 미발굴 원유의 13%와 미발굴 가스의 30%를 비롯해 우라늄과 희토류, 금과 다이아몬드 등이 다량 매장돼 있다.

러시아는 북극에 3개의 군사기지를 새로 건설하고, 소련 시대의 기지를 복원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화물선 운송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건설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은 북극 협의회 회원국도 아니기에 미국의 심기가 불편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심지어 북극의 공해에서도 러시아는 이미 다른 나라들이 이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러한 도발적 행동은 이곳 북극에서 공격적인 러시아 행동 양식의 일부분"이라면서 "러시아는 이미 이곳에 군화 자국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극지역에 거대한 영역을 가진 러시아가 이 지역에 합법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북극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또 다른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극이 황무지라고 해서 무법의 땅이 돼야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확실히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2년부터 약 900억 달러를 북극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을 무시하면서도 경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에 북극연구소를 설립했고, 북극에서의 여러 과학 탐사 자금을 지원했다.

중국은 '극지에 가까운 국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 일본 등과 함께 옵서버 국가의 지위에 머물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극에 대한 중국의 지위에 "정확히 아무 권리가 없다"가 말했다.

지난주 미 국방부는 중국이 북극에 점점 더 관여함에 따라 핵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잠수함 배치를 포함해 미국의 군사적인 주둔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다른 지역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행동방식은 우리가 어떻게 북극 문제를 다뤄야할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다른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 패턴은 북극의 토착 지역사회가 부채와 부패, 조잡한 사회기반시설, 군군화와 경제파괴에 사로잡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중국 개입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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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극협의회서 러·中 군사·투자활동 강력 경계

기사등록 2019/05/07 04:34: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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