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광주서 장외투쟁…시민단체 '물러가라' 항의

기사등록 2019/05/03 12:53:19

최종수정 2019/05/03 13:09:58

자유한국당이 이 땅의 자유 지키겠다

시민단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구호

송정역 대합실 들어가려다 20여분 충돌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촉구하며 황 대표 길을 막고 있다. 2019.05.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촉구하며 황 대표 길을 막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며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나선 지 이틀째인 3일 광주시를 방문했으나 광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조경태 최고위원과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민경욱 의원, 광주·전남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광주·전남 애국시민들이 피흘려 헌신하신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자유가 훼손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이 땅의 자유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의 근간은 삼권분립인데 이 정부가 행정부, 사법부를 장악하고 이제는 의회까지 지배하기 위해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을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는 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장외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공수처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게 아니고 이 정권에 필요한 것이다"며 "(문재인 정부가)자기 입맛에 안맞는 사람을 치려고 하는 것이다. 이 정권이 독재정권으로 가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황 대표 일정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됐으나 황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민중당 관계자, 학생 등이 맞불집회를 벌이면서 20여 분 만에 마무리됐다.

시민단체는 황 대표 발언 중에 '황교안은 물러가라',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황 대표가 광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전북 전주로 이동하기 위해 광주송정역 대합실로 들어가려 하자 시민단체 등이 막아서며 20여 분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관계자는 생수병에 들어있던 물을 황 대표에게 뿌렸으며,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을 방해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역 대합실로 이동한 뒤 오전 11시40분 전주행 KTX를 탔다.

광주진보연대 관계자는 "5·18 망언을 했던 국회의원 3명에 대해 한국당이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며 "양심이 있다면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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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광주서 장외투쟁…시민단체 '물러가라' 항의

기사등록 2019/05/03 12:53:19 최초수정 2019/05/03 13: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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