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채용 혐의' 이석채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기사등록 2019/04/30 20:49:29

재판부 "증거인멸 염려 있어" 영장 발부

특혜 부여 의혹 '최고 윗선'까지 구속돼

김성태 포함 '청탁 의심' 수사 속도 예상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KT 채용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KT 채용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30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회장의 KT 부정채용 지시 혐의(업무방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회장은 재임 중이던 2012년 KT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6일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 첫 소환조사에 이어 이달 25일 약 14시간의 강도 높은 2차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구속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두번째 소환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의원 딸 채용에 대한 의혹으로 시작된 KT 부정채용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9건의 부정선발 사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속돼 기소된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과 2012년 당시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상효 전 전무에 이어 KT 채용비리 의혹의 '최고 윗선'으로 의심되는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 관련 수사는 부정 채용에 대한 특혜 '부여자'에서 '수혜자' '청탁자' 의심을 받는 이들에게로 급속도로 전환·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시발점이 된 김 전 의원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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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부정채용 혐의' 이석채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기사등록 2019/04/30 20:49: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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