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이재용 7회 만남, 과도한 집계···단체행사 감안해야"

기사등록 2019/04/30 18:31:47

"오늘 행사는 정부 비전 선포식 자리···경제활력 위해 마련"

【화성=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04.30. photo1006@newsis.com
【화성=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7차례 만남을 가진 것은 독대가 아닌 단체행사까지 포함된 것으로 만남 횟수에 대한 의미 부여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것이 7차례다. 재판 중인 형사 피고인을 자주 만나는 것이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7차례 만났다고 하는 것은 과도한 수치 집계"라고 답했다.

이어 "단독으로 만난 횟수가 7차례라고 한다면 (비판이) 이해되지만, 여러가지 기업인과의 대화 등 (행사까지) 포함한 것 같다"며 "그런 것을 감안해서 숫자를 세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독대 횟수가 7차례가 아니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러 명과 함께 만난 것까지 포함된 횟수이니 7차례라는 것은 언론의 과도한 의미 부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열린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 이 부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9일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난 이후로 평양 남북정상회담(9월18~20일), 올해 신년 인사회(1월2일), 기업인과의 대화(1월15일) 등을 포함하면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4차례 만났다.

여기에 지난 2월2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공식 오찬 당시 한국 기업인 자격으로 이 부회장이 참석한 것을 포함하면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최소 5차례 이상 된다.

고 대변인은 "오늘 행사는 삼성전자에 가서 일정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우리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해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을 발표하는 비전 선포식이었다"면서 "삼성 뿐아니라 SK, 현대 등 다른 기업 임원들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형사재판 중인 피고인과의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엔 "수사(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인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행사는 시스템 반도체를 가지고 우리 경제 활력을 활성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기업인과의 대화에 이 부회장 초청 논란이 일자 청와대가 경제인의 기업활동과 사법적인 절차는 별도 문제로 두 가지 사안을 섞어서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의 삼성그룹 방문 사례를 참고 자료로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4회), 이명박 대통령(2회), 박근혜 대통령(4회)이 각각 삼성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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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이재용 7회 만남, 과도한 집계···단체행사 감안해야"

기사등록 2019/04/30 18:31: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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